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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뤄진 아라에스 영입...'이상 기류' 감지된 샌디에이고-김하성 동행 [IS 포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MLB) 대표 '타격 기계' 루이스 아라에스(27)를 영입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9)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4일(한국시간) 한국인 투수 고우석과 야수 유망주 3명을 마이애미 말린스에 내주고, 아라에스를 데려왔다.공격력 기복이 컸던 샌디에이고는 꾸준히 높은 타율을 유지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했다. 아라에스는 지난 시즌까지 출전한 536경기에서 통산 타율 0.325(1987타수 647안타)을 기록한 특급 교타자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뛴 2022시즌 타율 0.316로 아메리칸리그(AL) 이 부문 1위에 오른 아라에스는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2023)도 타율 0.35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1위를 차지, 양대 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어슬레틱은 지난 4월 "샌디에이고가 비시즌 내내 아라에스에게 관심을 보이며 스프링캠프 기간 강력한 제안(strong offer)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달 뒤 영입설은 현실이 됐다. 김하성의 입지와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아라에스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1루수와 3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이미 호화군단이다. '리더' 매니 마차도(3루수) '장기 계약자' 젠더 보가츠(2루수)와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그리고 팀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하성(유격수)이 있다. 원래 내야수였던 스타플레이어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와 유망주 1순위 잭슨 메릴을 외야수로 쓰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그동안 지명타자(DH)로 뛰었던 마차도는 최근 선발 3루수로 복귀했다. 아라에스까지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내야진 정리가 불가피하다. 샌디에이고 데뷔전이었던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DH로 나섰던 아라에스는 6일 애리조나전에선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원래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보가츠가 이날 DH를 맡았다. 김하성은 아라에스가 합류한 뒤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아라에스 합류가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연장 계약 또는 재계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다. 양측 계약은 2025시즌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김하성 측은 FA 자격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그의 가치는 1억 달러(1361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그의 원래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돌려놓고, 아레에스에게 2루를 맡긴 뒤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라에스는 2025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일단 1년 이상 동행이 유력하다.MLB에선 이름값 높은 선수라도 FA 자격을 앞두고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보유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 가치가 가장 높을 때 팔아야 필요한 자원을 영입할 수 있다. 김하성은 이미 2022년 겨울부터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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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시즌 5호 아치…한국인 MLB 통산 홈런 단독 4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즌 5호 홈런 포함 팀 내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승률을 5할로 맞췄다.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3-1 대승에 기여했다.김하성이 9번 타자로 나선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그만큼 최근의 타격 부진이 뚜렷했다. 이날 역시 첫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반전이 나온 건 7회 초였다. 김하성은 팀이 8-0으로 앞선 7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브랜든 휴즈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의 시즌 5호 홈런.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9일 만에 터진 아치였다. 샌디에이고는 9회에도 2점을 더 추가해 대승을 완성했다. 특히 김하성은 자신의 마지막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하나 더 추가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1을 유지했다. 한편 김하성은 빅리그 통산 41호 홈런 고지를 밟으며 최희섭 KIA 타이거즈 코치(40홈런)를 제치고 한국인 MLB 홈런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5개를 더 치면 이 부문 3위 강정호(46홈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 부문 1위는 추신수(SSG 랜더스·218홈런) 2위는 최지만(뉴욕 메츠·67홈런)이다.한편 4연승을 질주한 샌디에이고는 시즌 승률을 5할(18승 18패)로 맞췄다. 전날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된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는 1번 지명 타자로 출전,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주릭슨 프로파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매니 마차도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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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44승, '변칙 투구의 달인'이 돌아온다…'전 동료가 단장'인 텍사스행

베테랑 조니 쿠에토(38)가 메이저리그(MLB) 17번째 시즌에 도전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쿠에토가 MLB 17번째 시즌 출전을 목표로 월드시리즈(WS)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24일(한국시간) 전했다. 쿠에토는 지난해 9월 28일 열린 뉴욕 메츠전 등판 이후 자취를 감췄다. 시즌 뒤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계약이 끝나 자유의 몸이 됐고 새 소속팀을 구하지 않아 사실상 은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쿠에토는 텍사스 구단 훈련장이 있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텍사스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4.05로 MLB 30개 구단 중 17위에 머문다. 선발 보강 필요성이 거론됐는데 리스크가 적은 쿠에토의 손을 잡았다. 쿠에토는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과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뿐만 아니라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과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사령탑과 선수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쿠에토의 통산(16년) 성적은 144승 111패 평균자책점 3.50이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뛴 2014년에는 20승을 따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잔부상이 겹쳐 13경기(선발 10경기) 등판에 그쳤고 성적도 1승 4패 평균자책점 6.02로 좋지 않았다. 타격 타이밍을 뺏는 변칙 투구가 전매특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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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에 큰 타격' 역수출 신화 켈리, 어깨 문제로 IL행

'프로야구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켈리는 24일(한국시간) 오른 어깨 염좌를 사유로 15일짜리 IL에 등록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켈리는 지난 주말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던 중 어깨 이상을 느꼈다. MLB닷컴은 '켈리는 지난 4시즌 동안 야구계에서 꾸준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잭 갤런과 함께 애리조나 로테이션의 강력한 1~2선발로 활약해 왔기 때문에 그의 결장은 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켈리는 부상 전까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 2승 평균자책점 2.19(24와 3분의 2이닝 21탈삼진 6실점)로 활약했다. 켈리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15년부터 4년 동안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통산 성적이 48승 32패. 2018시즌이 끝난 뒤 미국 복귀를 선언했고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프로야구 역사상 성공적인 '역수출' 사례로 꼽힌다. 빅리그 통산(6년) 성적은 50승 43패 평균자책점 3.75. 최근 두 시즌 연속 12승 이상을 해낸 팀의 에이스다.한편 애리조나는 켈리와 함께 불펜 자원인 미구엘 카스트로도 함께 IL에 올렸다. 대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투수 토미 헨리와 앤드류 살프랭크를 콜업, 두 빈자리를 채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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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 무실점' 삼성 출신 수아레즈, 2870일 만의 'MLB 복귀승'

KBO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즈)가 미국 무대에서 감격의 '복귀 승'을 치렀다. 수아레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티모어가 3-0로 앞선 6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온 수아레즈는 팀이 4-2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16년 6월 23일(현지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뒤 약 8년 만에 ML '복귀승'을 거뒀다. 이날 수아레즈는 최고 시속 96마일(약 154km)의 포심 50구와 체인지업(22구) 컷 패스트볼(14구) 커브(3구) 등을 섞어 에인절스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 평균 구속도 94.2마일(약 151km)로 빨랐다. 수아레즈의 커브는 최저 78.4마일(약 126km)까지 떨어져 에인절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특히 이날 수아레즈는 실점 위기에서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1회 말 첫 번째 맞대결에선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3회 말 두 번째 맞대결에선 달랐다. 2-0으로 앞선 3회 말, 선두타자 자크 네토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2루 위기를 맞은 수아레즈는 다음 타자 트라웃과 7구 승부 끝에 몸쪽 꽉 차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 처리했다. 4회 삼진 2개와 함께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순항한 수아레즈는 5회 2사 후 자크 네토에게 2루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를 2루 앞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말엔 선두타자 트라웃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테일러 워드를 병살로 잡아내며 숨을 골랐다. 이후 수아레즈는 마이크 바우만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티모어는 7회 콜튼 카우저의 쐐기 솔로포로 4-2 승리를 거뒀다. 수아레즈도 승리 투수가 됐다. 2870일 만에 거둔 감격의 빅리그 승리였다. 2점 차 리드를 지켜낸 크레이그 킴브렐은 자신의 MLB 423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MLB 통산 7위에 올랐다. 2017년 9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에서 자취를 감춘 수아레즈는 일본과 한국 무대를 거쳐 커리어를 이어갔다. 한국에선 2022년부터 2023년 중반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49경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23년 7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삼성에서 방출된 수아레즈는 시즌 후 KBO리그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수가 미국 복귀를 더 원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에서 뛰면서 미국 복귀를 준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MLB에 복귀했다. 지난 18일 복귀전(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불펜 난조에 복귀승을 거두지 못한 수아레즈는 두 경기 만에 승수를 쌓으며 성공적인 복귀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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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MLB에서도 이걸 보다니...이정후, 또 전매특허 '공중 부양' 스윙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홈구장(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2호포를 가동했고, 5-3으로 앞선 8회는 1사 2루에서 쐐기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역대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애리조나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3위에 오른 갤런을 상대로 친 홈런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시즌 동안 갤런을 6번 상대했고, 4승을 내줬다. 이날은 5이닝 동안 5점을 뽑았다. 그동안 득점권에서 16타수 3안타(타율 0.188)에 그치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날은 추가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안타를 쳤다. 홈런, 연속 경기 안타 기록 연장, 득점권 적시타 만큼 눈길을 끈 건 이정후 특유의 신들린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적시타를 친 8회 말, 이정후는 애리조나 불펜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와 승부했다. 카스트로는 싱커 구사율이 46.7%인 투수다. 이 구종 평균 구속은 95.3마일(153.4㎞/h).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팀 선배이자 '커트(의도적으로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타격) 달인' 이용규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부터 5구 연속 파울을 만들었다. 특히 3구와 6구 그리고 7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들어간 공이었다. 이정후는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질만큼 뒤로 물러나면서도 낮은 코스 공을 배트에 맞혔다. 카스트로의 7구째는 95마일(152.9㎞/h)이었다. 그리고 결국 9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국내 야구팬은 이날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이 낯설지 않다. 지난 2022년 6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키움전이 그랬다.당시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선 3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와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몸쪽 낮은 코스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뒤로 물러나면서 몸이 뜬 상태로 스윙해 공을 맞혔다. 결과는 우전 안타. 일반적으로는 타자가 공에 맞을 것 같다고 판단했을 때 피하는 동작했던 것인데, 이정후는 배트를 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것이다. 당시 방송 중계 해설위원과 캐스터는 묘기 같은 타격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설명을 구하는 캐스터에게 "이건, 피하면서 치기가 아닐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타격 영상에 많은 누리꾼이 신박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투수는 어디에 던지라는 거냐'라는 문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정후는 MLB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보여줬다.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진 높이와 뒤로 빠진 폭을 고려하면 이날(21일) 애리조나전 카스트로와의 승부가 더 컸다. 다른 점이 있다면, KBO리그에선 안타가 된 것, MLB에선 연속 커트로 투수를 흔들어 결국 자신의 스윙으로 안타를 만든 것이다. 현지 중계진도 이 장면을 보며 MLB에서만 통산 3089안타를 친 일본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를 언급했다. 이미 이정후가 어린 시절부터 이치로를 우상으로 삼고, 같은 등번호(51번)까지 단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트에 공을 맞히는 모습을 보며 MLB를 누빈 아시아 대표 타자를 소환한 것. 21일 애리조나전 이정후의 8회 타석은 홈런을 친 1회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22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 없이 사구와 볼넷으로 2번 출루했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 연속 경기(16)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1일 8회 타석에서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을 보면,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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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12G 연속 안타 불발...볼넷·사구로 멀티 출루

12경기 연속 안타를 노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손맛을 보지 못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는 11경기에서 멈춰섰다. 이미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경기 신기록을 세운 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보유한 16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정후는 출루 행진은 이어갔다. 4구,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8회는 볼넷을 얻어냈다. 타율은 종전 0.289에서 0.282로 소폭 떨어졌다.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2구째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선두 타자로 나선 4회 말 첫 타석에선 체코니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가 발에 맞아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3으로 지고 있던 6회 3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체코니와의 3번째 승부에서 2구째 커브를 노렸지만, 우익수에게 잡혔다. 체코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오른쪽 폴 살짝 바깥쪽으로 흘러나간 뒤 매코비 만에 떨어지는 대형 파울 홈런을 쳤다. 아쉬운 결과 뒤 범타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스코어 2-3이 이어진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불펜 투수 라이언 톰슨의 볼 4개를 잘 골라내며 출루했다.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천금 같은 출루를 해냈다. 하지만 이어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타석에서 시도한 2루 도루가 애리조나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에 잡히며 아웃되고 말았다. '신성' 포수 모레노는 통산 도루저지율이 40%가 넘는 강견을 뽐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초 2점을 더 내줬고, 이어진 공격에서 1점 추격에 그치며 3-5로 패했다. 이정후의 연속 경기 안타도 제동이 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07:59
메이저리그

20번째 빅리그 출전서 최고의 하루...이정후, 애리조나전 의미 5가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많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으로 지고 있던 1회 말에는 상대 투수 잭 갤런의 2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는 홈런을 쳤다. 빅리그 데뷔 2호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5-3, 2점 앞선 8회 말 1사 2루에서도 상대 투구 미구엘 카스트로의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적시타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공격에서 맷 채프먼과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로 1점 더 추가했고, 결국 7-3으로 승리했다. 시즌 10승(12패)째를 거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신성 포수 패트릭 베일리는 5회 투런포 포함 4안타 3타점을 올리며 이정후보다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정후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자신의 20번째 빅리그 경기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경기다. 일단 팀 승리를 이끈 게 가장 중요하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포,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렸다. 득점의 시작과 끝에 그가 있었다.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첫 시즌을 보낸 강정호, 이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김현수가 남긴 10경기였다. 이정후가 선배들을 밀어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7경기, 21일 만에 아치를 그린 것도 의미가 크다. 4월 4일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첫 고비를 맞이했을 때, 타구가 뜨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무리 타구 속도가 빨라도 내야 수비 그물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후 라인드라이브 타구, 뜬공 타구를 많이 치며 보란 듯이 우려를 지웠다. 이날 애리조나전 3번째 타석에서도 갤런의 바깥쪽 직구에 타구 속도 104마일(167.4㎞/h) 정타를 만들었다. 중견수 정면으로 향한 탓에 아웃됐지만, 타구의 질은 매우 좋았다. 주로 리드오프(1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는 인식을 준 것도 바람직하다. 홈런을 친 상대 투수가 애리조나 에이스 갤런인 점도 의미가 크다. 갤런은 지난 시즌 블레이크 스넬·로건 웹(이상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른 선수다. 이전 2시즌(2022~2023) 샌프란시스코전 6번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강했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이정후가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기를 꺾은 것. 이날 갤런은 5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전 7경기 기준으로 최다 실점이었다. 경기 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홈런으로 타선에 붙이 붙었다. 1회 초 1점을 내준 뒤 갤런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큰 힘을 보탰다. 남은 경기 내내 추진력을 얻었다"라고 극찬했다. 득점권 약세를 끊은 것도 의미가 있다. KBO리그에서는 7시즌(2017~2023) 통산 득점권 타율 0.343를 기록했던 이정후다. 통산 타율(0.340)보다 높았다. 하지만 MLB에서는 출전한 20경기 중 18경기에 선발 1번 타자로 출전했고, 상대적으로 득점권에 나설 기회가 적었다. 18타석에서 16타수 3안타, 타율 0.188에 그쳤다. 21일 애리조나전에서 선두 타자 홈런만큼 반가운 타석 결과는 8회였다. 무브먼트가 좋은 상대 불펜 투수를 상대로 8구 승부까지 끌고 갔고, 기어코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타율은 0.235로 올라갔고, 타점도 1개 추가해 5개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20:50
프로야구

인천을 지배한 "한국 야구의 대명사" 김범석 [IS 스타]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가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2023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김범석(20)을 지명한 뒤 밝힌 소감이다.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의 이름은 예상보다 늦게 호명됐다. 드래프트 전까지 '야수 최대어'로 불렸지만, 투수가 필요한 구단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지명이 밀린 탓이었다. 고민하지 않고 김범석을 호명한 차명석 단장은 "김범석이어서 뽑았다. 어떻게 김범석을 넘어갈 수 있을까"라고 촌평했다. 그러면서 세간에 화제가 된 '김범석 대명사' 발언을 꺼냈다.LG 입단 뒤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고교 시절 보여준 빼어난 타격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김범석은 경남고 졸업반 시절인 2022년 고교리그 타율이 0.337(83타수 28안타)었다. 반발력이 작은 나무 배트를 사용하면서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려낸 파워도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홈런 6개를 기록, 연착륙 조짐을 보였다. 시즌 말미인 10월 9일에는 롯데 자이언츠 원정에서 마수걸이 프로 첫 홈런을 신고하는 등 순항했다. 문제는 몸 관리였다. 체중 조절에 실패, 몸집이 불어났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선 내복사근 부상으로 중도 귀국하자 염경엽 LG 감독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하지만 '재능'을 마냥 외면하기 어려웠다. 지난 12일 김범석을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올린 염경엽 감독은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 믿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김범석의 '타격 재능'이 21일 인천 원정에서 번뜩였다.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8로 뒤진 7회 전율을 일으켰다. 스무 살 많은 베테랑 불펜 노경은(40)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쳐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것.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 볼을 잘 골라낸 뒤 실투성 변화구를 놓치지 않았다. 통산 300홈런을 기록한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김범석의) 부드러움과 파워가 코칭스태프를 기대하게 만든다"고 극찬했다. 김범석의 프로 두 번째 홈런이자 첫 만루 홈런에 힘입어 LG는 10-8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김범석은 경기 뒤 "더그아웃에서 모창민 타격 코치님이 직구를 칠 건지 변화구를 칠 건지 정하자고 하셨다. 변화구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두 번째 공이 높은 실투로 들어와 궤적을 읽는 데 도움 됐다"며 "선발로 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1 17:27
메이저리그

'2호 홈런' 이정후 10G 타율 0.200→11G 0.354···韓 최장 연속 안타 기록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적응을 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간다. 시즌 2호 홈런과 함께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치른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1회 말 선두 타자 동점 홈런을 날렸다. 애리조나 에이스인 오른손 선발 잭 갤런의 2구째 시속 149km 높은 공을 잡아당겨 솔로 홈런(타구 속도 시속 158km, 비거리 111m)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MLB 데뷔 홈런을 친 이후 21일 만에 기록한 시즌 2호 홈런이다. 홈 오라클파크에서 홈런은 처음이다. 이후 2루수 땅볼(2회·6회), 중견수 직선타(4회)로 물러난 이정후는 5-3으로 앞선 8회 이날 5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1사 2루에서 5개 연속 파울을 쳐낸 이정후는 결국 미겔 카스트로의 9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후속 마이클 콘포토의 우전 적시타 때 득점까지 추가했다.전날 이정후가 휴식한 경기에서 1-17로 크게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7-3으로 승리, 시즌 10승 12패를 기록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는 1.5경기다. 이정후는 이날 1회 솔로 홈런으로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4월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6년 김현수(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10경기 연속이 최다였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558억원)에 계약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건너간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 기록을 썼다.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전서 안타를 터트렸고, 3경기 만에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빅리그 진출 후 네 번째 경기였던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한 경기 3볼넷으로 리드오프에 걸맞은 출루 본능을 과시했다. 개막 후 10경기까지 타율은 0.200이었다. KBO리그 역대 통산 타율 1위(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 이정후는 빅리그 적응을 마치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로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고, 타순이 3번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11경기 타율은 0.354(48타수 17안타)다. 이 기간 절반이 넘는 6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쳐냈다. 이형석 기자 2024.04.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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